요즘 현대자동차 생산직 채용으로 온통 떠들썩 하다.
현대자동차 생산직 채용 관련 일정과 면접유형은 아래글을 참조바란다.
이번글에서는 내가 코칭했던 현대자동차 합격자 이야기를 해볼까한다.
컨설팅했던 친구는 다들 알만한 국내철강 공기업을 다니다가 현대차에 지원했던 친구였다.
물론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지원했던 케이스는 아니지만,
실제 취업코칭을 하면서 내가 느꼈던 것을 적는 것이기 때문에
현대자동차에 면접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먼저 합격자 스펙을 공개하면 서울 4년제 대학 졸업자로 소재공학과를 나온 친구였고 전 직장에서 1년정도 일한후 퇴사한 친구였다.
나는 그때 직업상담사로 공공상담을 하고 있었다.
실업급여를 받으러 고용센터에서 들렸는데 센터담당자가 공공취업상담을 강요하다시피 해서 받으러 온 친구였다.
첫만남은 다소 긴장감이 흐른 상담이였다.
그도 그럴것이 서울4년제 이공계를 나와 굴지의 대기업에 합격하여 다녔고, 현대차에 서류통과 후 면접이 남은 상태로 당연 취업관련된 정보를 상당히 많이 아는 친구였다.
친구의 눈빛은 공공상담사가 알아야 얼마나 알겠어? 그냥 시간 때우고 참여수당이나 받자 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첫상담이 끝나고 의심의 눈초리는 신뢰의 눈빛으로 바뀌였고 나도 개인적으로 끌리는 상담건이여서 합격했을 때 자소서랑 자료를 요청했고 의무적으로 하는 4회차 공공상담이 아닌 수시로 연락하면서 본격적으로 같이 면접준비를 진행했다.
난 분명 면접관들이 왜 전 직장에서 현대차로 이직했는지 그 이유에 대해 물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두번째 만남에서 친구에게 왜 이직했는지에 대해 질문을 했다.
답변은 한번 대기업에 합격해본 친구여서 그런지 상당히 깔끔했다.
하지만 잘 정리된 답변 중에 본인이 이전 업무환경이 힘들고(고온, 다습한 환경 등), 군대식 조직문화가 힘들었다는 점이 은 연중에 내포되어 있었다. 또한 소재공학을 한 친구라면 자동차회사가 아닌 제철분야 기업에서 일하는것이 더 개연성이 맞는데 이것을 기업에 어떻게 설득시킬것이냐가 관건이었다.
| 첫번째 포인트 |
개연성 있는 사유를 들되, 진짜 자신을 이해하고 그것에 동화되어라.
물론 두번째 만남의 답변처럼 근로환경과 조직문화 때문에 이직한다고 현대차에서 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유가 위에 2가지 사유라면 분명 그럴싸한 거짓말로 포장될테고 보통 꼬리를 무는 질문에 분명 면접관들에게 들킬 것이라 생각되었다.
그래서 질문을 바꾸어봤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했는지? 어떨 때 가장 만족감이 있었는지?
나의 질문은 집요하게 계속되었고 그결과 얻어낸 힌트는 이 친구의 전공은 소재공학이였지만 비 물질적인 것보다는 눈으로 확인되는 물질적 반응을 선호하는것으로 파악됬다.
이거다 싶어, 이 친구에게 이 내용을 자기 암시하도록 설득하고 인식시켰다.
그래서 만들어진 답변의 흐름이 이랬다.
"저는 소재공학을 전공해서 제철분야에서 일했지만 융해된 비 물질을 다루는 직무에 대해서는 적성과 흥미가 맞지 않았는 생각이 점차적으로 들었습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눈으로 관찰되고 움직이는 기계분야가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중략- 현대자동차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대충 이런스토리였다. 이건 본인도 인식한 내용이였고 상담사인 나도 공감된 내용이였다.
나는 상담기간 동안 계속해서 본인이 이를 '변명'이 아닌 자기의 '욕구'로 인식하도록 세뇌시켰다.
| 두번째 포인트 |
절대 전 직장이나 이전 경험을 말할때 조직이나 타인을 부정적으로 말하지 마라.
이전 기업의 군대식 조직문화에 대해서는 절대 말하지 말고 행여 면접관이 비교 차원에서 그점을 언급하더라도 이전기업의 조직문화를 깎아내려서 현대차의 조직문화를 칭송하지는 말라는 것이었다.
기업의 인사당담자들의 속내는 인재가 기업에 들어오면 중요시 하는 것 중 하나가 '인내'라는 것이다. 비록 조직문화가 안 좋다 하더라고 참고 견디어 오래 근속하는 인재를 선호 하기 때문에 자신이 환경이 힘들어지면 버티기 힘들어 한다는 인상을 심어줘서는 안 된다.
| 세번째 포인트 |
현대차 인재상 중 '협력'에 집중하자.
국내 대기업 인재상을 교집합 해보면 대략 6~8가지로 공통분모가 있다. 그런데 많이들 하는 실수가
이걸 곧이곧대로 믿고 준비한다는 것이다. 사실 여기에는 함정이 있다.
'글로벌'이라는 인재상만 두고 본다면 대기업중 해외사업을 안하는 기업이 어디 있단 말인가? 다시말해 기업의 인재상에도 우선순위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기업의 인재상이 5가지인데 이 5가지를 완벽하게, 심지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게 갖춘 인재가 있다면 그건 슈퍼맨이 아닐까? 인사담당자들은 이를 믿지도 않을뿐더러 같이 일하고 싶지도 않아 한다.
그래서 생산직무와 관여도가 높은 '협동정신'에 방점을 두고 준비를 시켰다.
실제로 현대차 면접에서 떨어진 사례를 보면 지원자 간의 토론 면접에서 다른 지원자를 경쟁자로 간주해 이기려고 무리한 발언을 하거나, PT면접의 경우에도 제시된 자료가 비현실적인 이유를 대면서 무시한 후 자기 지식에 근거한 설명을 한다면, 그게 설사 과학적으로 맞더라도 떨어진다는 것이다.
면접준비는 적중했다. 준비했던 내용이 현대자동차 면접 질문으로 나왔고 상당히 꼬리를 압박면접이었다고 한다. 이미 자기세뇌가 되어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평정심을 잃지 않고 자신있게 면접을 잘 치렀다고 했다.
그 후 마지막으로 현대자동차 2차면접 까지 붙고 연수원에서 통화하던 기억이 난다.
이상 내가 취업컨설팅을 했던 지원자의 현대자동차 면접 후기를 남겨본다. 주저리 주저리 많은 말을 했지만, 이 글에서 핵심적인 사항은 자신에게 불리한 항목이 있다면, 변명이나 거짓말 보다는 진짜 내면의 자신에게 물어보라는 것이다. 내안에 올바른 열정이 있다면, 그것이 설령 불리하거나, 해당 직무가 전공과 다르더라도 합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글이 현대자동차 생산직 면접준비를 하는 지원자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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