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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칼럼

취준생, 자신의 시간을 설명해야 할때는

by 환멘토 2023. 3. 29.

기업은 당신의 시간에 대해 묻는다.


인사담당자 : 토익, 학점에 자격증까지 여러 가지 훌륭한 스펙을 갖추었군요.  
이런 것들 쌓는데 짧지 않은 시간들이 걸렸을 텐데 어떤 생각으로 준비했는지가 궁금하군요?
지    원   자 : 저는 대학때부터 귀사에 도움이 되는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인사담당자 : 대학교 입학하자마자 우리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살았다?
지    원   자 : ...............................
인사담당자 : 그 말이 믿어지지도 않지만 그게 사실이라고 해도 우리는 그런 사람 전혀 매력적이지 않은데,  
본인의 삶의 스토리가 있습니까?
지    원   자 : ...............................

                                                                                                     - 웹드라마 취업전쟁 중에서

대학에서 취업지원관으로 일하던  때였다.
5월이 다되어 가던 즈음 어느 기업 인사담당자로부터 취업 의뢰를 받은 적이 있었다.
기업의 취업 의뢰에 나는 A급 인재를 소개하여 준다고 했더니 인사담당자가 이런 말을 했다.

"에이, A급이면 벌써 다른 기업에서 채가지 않았겠습니까?
그냥 욕심 없고요, 성실한 인재가 있으면  소개시켜주세요."

내심 좀 언짢았지만 그 인사 담당자의 말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었다.
고학년에 인턴경험을 하고 마지막 학기부터 취업을 나가는 요즘에
대기업 취업시즌 1~3월이 넘어갔는데 A급 인재가 남아있겠냐는 말이다.

 

인사담당자는 내 말을 믿을 동기가 없다.


"면접에서 지원자는 자신의 단점을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 할 동기를 갖고 있고
상대는 내 말을 믿을 동기가 없는 낯선 사람 둘 사이의 기본 관계이다."

                                                                                                              - 유시민

취업상담을 오는 친구들의 '자신의 시간'에 대한 질문 내용들도 비슷하다.

 - 선생님 제가 졸업 후 1년 동안 이것저것 경험을 쌓았는데 마땅히 내세울만한 건 없어요. 
면접에서 이 시간에 대해 물어보면 어떡하죠?

 - 학부 때 전공보다 여러 가지 관심이 많아서 학점은 소홀히 했는데 
면접에서 이걸 물어보면 어떻게 답해야 할까요?

 - 졸업 후 5개월 동안 모기업에 입사하였는데 직무나 조직문화가 맞지 않아서 나왔는데 
왜 나왔냐고 물어보면 머라고 대답할까요?

 

사회는 '낙오'를 인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취업 시 기업의 인사담당자에게 무경력과 경력단절의 근거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사회는 '낙오'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거다. 이것은 한번 취업시장에서 낙오되거나 경력이 단절된 사람은 노동시장으로 재 진입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

비록 무경력의 시간이 당신에게 소중한 성찰과 깨달음이 주었다고 할지라도 충분히 납득시키지 못한다면, 그렇고 그런 낙오자로 보여질 수 있다.

한때, 유럽 등 세계 배낭여행이 대학생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그럴 수 있을까? 어쩌면 영원한 여행객이 될지 모른다.

어느덧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가판대에는 꿈과 낭만을 이야기하는 여행서적은 사라지고
생존을 이야기하는 인적성과 자소서 취업 관련 서적만이 채우고 있다.

기업이 예전처럼 당신의 시간을 낭만적으로 보아주지 않는 것은 지원자가 너무 많기 때문이며, 
경쟁자들은 내가 세상의 견문을 높이고자 하는 시간에 직무능력에 필요한 스펙을 쌓기 때문이다.

 

청춘의 낭만은 계획적이어야 한다.


과거와 현재의 낭만의 차이는 무계획적인 낭만이냐 계획적인 낭만이냐의 차이다.
낭만을 계획하려면 자기이해와 커리어 설계가 있어야 한다. 
열심히 산다해도 무력한 시절이 생길수 있다. 이때 자신에게 더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흐릿하게 잠정적일지 몰라도 자신의 진로방향과 자신에 대하여 생각해보아야 한다.

한가지 사례를 든다면 공채시즌 모두 낙방한 취준생이 있었다.
자포자기와 무력감이든 이 친구는 무작정 배낭하나 매고 해외여행을 가고 싶어했다.

내가 이친구에게 코칭해준것은 실업급여 기간을 활용하게 했다. 
되도록 관련분야에서 단기알바를 하게 하고 실업인정기간에 해외여행를 가게하고 영어튜터를 알려줬다.
그리고 되도록 빨리 딸수 있는 자격증을 추천했다.


진정성 있는 설명은 임기응변으로 되질 않는다. 
인사담당자들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똑똑하다.
낭만이 있어야 청춘이다. 다만, 과거와 소유하는 방법론이 달라진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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